2017년 2월 21일 화요일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 이야기 - 교육부 추천도서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 이야기



고등학교 2학년 때 교내에서 수학 독후감 대회가 열렸는데, 제출하여 상을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도서명 :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 이야기
저  자 : 김정희

 흔히 떠도는 말 중에서 수학을 잘해야 대학을 잘 간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수학이 대학에 진학하는 입시의 관문에서 제일 중요한 과목이 되었다. 특히 이과생들에게 수학은 더 더욱 중요한 과목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과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수학은 매우 골칫덩어리이다. 점수 받기도 힘들 뿐 아니라, 수학에 대한 재미를 느끼기 보다는, 기계처럼 수학을 풀어야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수학은, 재미있어서 시작했지만 갈수록 흥미를 잃어가는 과목이자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하는 과목인 셈이다.

 1학년이 거의 끝나가면서 문과 이과를 나누어야 했다. 그 당시 문과를 가야할지 이과를 가야할지 내적인 고민과 생각을 많이 했다.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많았다. 1학년 때 활동한 내용의 결과적인 부분만 고려했을 때는 문과를 갔어야 했지만, 과학이라는 학문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결국 이과를 선택했고, 수학이라는 벽을 마주하게 되었다.

사실, 고등학교 오기 전까지도, 미국에 있었을 때도, 수학만큼은 내게 자신감을 주는 과목이었다. 수학 덕분에 많은 경시대회에서 상을 받을 수 있었고, 영재교육원을 수료할 수 있었다. 특히 미국에서 수학은 더욱더 특별했다. 1년 동안 수강한 14개의 과목 중 수학만 전부 다 A+를 받았다. 또한 Freshman(고등학교1학년)인데도 불구하고 American Mathematics Competition(AMC)에 참가해 School Winner Prize(학교 1등)을 받아 Genius라는 별명을 얻게 되어, 친구들과 선생님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오고 자율형사립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수학은 성적에 악영향을 끼치는 올라가기 힘든 벽이 되어버렸다.

2학년이 되면서 수학에 재미를 가질 수 있는 계기를 가졌으면 했다. 재미를 가질 수 있다면 좋은 성적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계기는 쉽게 마련되지 않았다. 다행히도 1년마다 항상 열리는 수학 독후감 글쓰기 대회가 수학에 재미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항상 수학 문제만 풀고, 공부만 하니 능동적으로 수학 책을 읽을 수 없었지만, 외부에서 이렇게 자극을 주니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원하는 책을 찾아보는 도중, 눈에 띄는 문구가 있었다. ‘시간의 육십진법을 알아듣지 못해 선생님에게 뺨을 맞고 수학이라면 겁에 질려버린 작가 김정희 씨의 수학 공포 극복기와 어떻게 수학을 친구로 받아들이게 됐는지를 자신의 경험담과 노하우를 소설가답게 알아듣기 쉽고 흥미진진하게 기술했다.’라는 박완서 씨의 평가를 보게 되었다. 만약 실업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이 어떠한 계기로 수학을 너무 좋아하게 되어 자율형사립고에 다니는 학생들보다 수학을 잘한다고 한다면, 그 어떠한 계기가 궁금하지 않은가? 그 어떠한 계기에 대한 답이 책 속에 들어있음을 느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방식으로 책에서 영향을 받기는 처음이었다. 무슨 말인가 설명을 하자면, 일반적으로 책을 읽으면 내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식을 얻음으로써, 책이 삶의 일부분이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은 내용에 관한 지식을 얻는 것보다, 작가가 가지고 있는 삶과 가치관이 내게 영향을 더 주었다. 개개인 독자에게 미치는 방식과 단계가 다르기 때문에, 독서를 하면서 느끼는 감정이 다를 수 있다. 나와 ‘김정희’라는 작가는 성격, 가치관, 취미, 좋아하는 것 등이 너무 비슷했다. 책을 읽으면서 흡사 나를 보는 듯 했다. 이 책이 소설과 수학의 결합이라는 흔히 볼 수 없는 조합을 가지고 있지만, 특이하게 내용상 수필이라는 형식을 띄게 되었다. 작가의 경험이 많이 노출되었기 때문에, 수학이 인간에게 주는 재미를 객관적인 부분에서는 설명하지 못했다. 너무나 주관적이었다. 작가와 독자인 내가 유사한 점이 많지 않았다면, 비판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에, 작가가 느꼈던 그 흥미를 나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학을 취미로 삼은 여성 작가, 아들 3명을 키우는 주부이기도 하다. 그녀에게 수학이라는 존재는 무서운 존재이기도 했고, 돈을 벌 수 있는 도구가 되기도 했고, 머리를 마사지 해주는 존재이기도 했고, 자신을 성찰하고 깨닫게 해주는 존재이기도 했다. 그녀는 일찍이 수학이 세계를 돌아가게 하는 원동력임을 깨닫고 있었다. 그 깨달음이 수학에 재미를 느끼게 하고, 다양한 의미를 가지는 존재가 되었던 것이다.

‘수학이 세계를 돌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말, 많이 들었고, 책을 통해서도 비슷한 내용을 읽었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내용만 알고 있었던 것이지, 그 문구에 대한 심화적인 탐구를 하지 않아 깨달음을 얻지 못했었던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서도, 남은 고등학교 1년 동안 수학에 대한 재미를 얻을 수 있을지 확신이 가지 않는다.(대학 와서는 정말 수학만큼 재미없는 것을 할 이유가 없었다, 세상엔 너무나 재밌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확실한 건, 수학에 대한 재미를 얻기 위한 탐구를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수학에 재미를 붙여보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30~50대들 성인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이 책은 교육부 추천도서이자 청소년이 읽어야 할 책이다. 하지만 청소년을 위한 책보다는 30~50대 들에게 도움이 될 책인 것 같다. 특히 부모에 의해 자신이 원하지 않은 직업을 갖게 되어, 일을 하고 나면 힘들다고 아무 일도 안하고 늘어져, 시간 관리를 못할 수밖에 없다고 자기 합리화를 하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청소년에게만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것이 아니다. 30~50대 들에게도 최소 20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다. 그 남은 시간 쓸데없이 보내고 싶은가? 청소년들에게 시간 관리를 매우 강조하지만, 시간 관리는 인간이라면 모두에게 중요한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성인들이 시간 관리를 더욱 못하는 것 같다. 그분들에게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에 대한 성찰과 반성, 그리고 깨달음을 얻었으면 한다. 정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마지막 문단의 내 생각을 다시 읽어보니 이 부분에 있어서는 뭔가 너무 공격적인 느낌이다. 이 당시 이런식으로 쓴 이유는 아빠 때문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낀다. “특히 부모에 의해 자신이 원하지 않은 직업을 갖게 되어, 일을 하고 나면 힘들다고 아무 일도 안하고 늘어져, 시간 관리를 못할 수밖에 없다고 자기 합리화를 하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이 부분은 분명 아빠를 타겟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와서는 나에게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아빠에게 여러 질문들을 물어보면서 기존의 저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우리 아빠는 의사이시다. 난 아빠를 보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의사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난 아빠가 의사라는 직업이 본인이 원한게 아닌데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느꼈다. 집에서 아빠가 티비 시청 이외에 하는 일을 본적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후에 내 느낌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의사의 장점도 있지만, 난 아빠가 집에서 보여주었던 생활이 의사의 단점을 주로 보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었던 것같다. 아빠는 항상 시간 관리를 못하시고,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자기 합리화 시키는 것 같았다. 난 아빠가 자기가 정말 원하는 일들을 찾아서 하시길 원했다. 아빠도 꿈을 꾸고, 좋아하는 일들을 하고 그러시길 바랬다. 난 그 때까지만 해도 내 시야에선 그런 것만 보였다.  
대학교 와서 사업을 해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각자의 삶에 내 가치관을 바탕으로 판단하거나 강요하는 것을 경계하게 되었다. 많은 경험을 하셨던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들어보았다. 확실히 또래 친구들과는 깊이가 달랐다. 난 어느 날 아빠의 삶과 생각을 들어보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다. 난 아빠의 삶을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등 제 3자한테 들었지, 아빠 당사자한테 듣지 못했다.
아빠는 가족들과 같이 있는게 제일 행복하다고 했다. 난 질문을 하면서 이 대답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당황스러웠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인데 말이다.
아빠는 나에게 이런 말을 덧붙였다. 모든 사람이 꿈만 쫓는 건 아니라고, 어떤 사람은 평범하게 가족을 꾸리는 것이 제일 큰 행복이라고 ..
머릿속에 알고는 있었지만, 난 이 부분을 공감하지 못했었던 것이다. 오로지 꿈을 꾸고, 하고 싶은 일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했다.
아빠한테 들은 말은 굉장히 크나큰 충격으로 들어왔다. 내가 내 생각에 갇혀서 당연한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아빠는 분명 가족이랑 있을 때 제일 행복해한다는 걸 너무나 잘 드러내고 있었는데, 난 그걸 무심코 지나치고 있었던 것이다.
여전히 난 부모님한테 미숙하고 어린 사람이다….

2017년 2월 20일 월요일

자본주의의 웃음, 자본주의의 눈물

자본주의의 웃음, 자본주의의 눈물


 
고등학교 때 읽었던 책으로, 요즘 경제에 대한 문제가 다시 대두되면서 기억 속에서 끄집어 보았다. 아래에 있는 것은 고등학교 때 이 책을 읽고 쓴 독후감이다.

 요즘 경제나 경영에 관련된 정보를 갖는 것이 삶의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분야에 관련된 지식과 정보를 갖기 위해서 학교 도서관에 들렀다. 일단 빌릴 수 있는 권수는 단 2권이라 읽고 싶은 책들을 다 빌릴 수는 없었다. 이미 한 권의 책은 선택했고, 나머지 한 권을 골라야 하는데 내 눈에 띈 것은 시리즈 별로 있는 경제 분야에 대한 책이었다. 꽤나 낡아 보이는 책이었는데 여러 편으로 되어 있었다. 그 중 제일 기본이 되는,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체제인, 한 때 공산주의와 대립에 여러 전쟁을 일으켰던, 자본주의에 관련된 책이 1강에 수록되어 있었다. 아직 경제에 대해서는 사회시간에 아주 간단히 배운 것 빼고는 따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1강 즉 기본부터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본주의의 첫 시작은 아담스미스의 ‘국부론’을 통해서였다. 이 국부론이 탄생한 후 서양에는 엄청난 변화가 오게 되었다. 영국, 독립한 미국, 프랑스 등이 이 경제 원리를 받아들이고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엄청난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이들이 받아들인 자본주의의 고전적 이데올로기는 순수자본주의 시대가 열리게 했다. 하지만 그 때 시기에는 이 순수자본주의는 의료기술, 안전에 대한 보호를 위한 시스템 등이 제대로 구축이 되어 있지 않아 많이 문제가 일어났다. 이 초기에는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 했을지 모르지만 그 뒤에 따르는 노동자의 피해, 빈부격차 등 많은 문제를 발생시켰다. 칼 마르크스는 이러한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들고, 자본주의는 무너질 것이라 예상하며 노동자 지배의 공산주의체제를 성립시켰다. 이렇게 자본주의체제와 공산주의체제의 대립이 시작되었다. 이로부터 200년이 지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칼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체제가 실패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시대 사람들은 분명 이념적 대립 사이에서, 2가지 밖에 없는 선택권에서 어떠한 선택을 할지 많은 고민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공산주의는 결국 패망했지만, 자본주의도 미국의 경제 대공황 발생으로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무너지지 않았다. 존 케인스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차이는 둘 다 고장 날 수 있지만, 이를 수리할 수 있는 것은 자본주의라며 수정자본주의를 탄생시켰다. 이렇게 순수자본주의의 시대는 끝이 났고, 순수시장경제와 정부경제가 혼합된 혼합경제 시대가 시작되었다. 지금 이 혼합경제는 자본주의에 문제가 일어날 때마다 경제학자에 의해 더 좋은 시스템을 마련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자본주의도 각각의 나라마다 체제가 조금씩 다르다. 일반적으로 작은 정부가 성공한다지만, 스웨덴처럼 큰 정부가 성공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실패한 사례들도 많기에 여러 국가들의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어 있었다. 한국도 IMF를 겪었다. 거의 경제가 무너졌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IMF가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 자세한 이유는 알지 못하고 있었다. 확실하게 기업의 중요성과 정부의 중요성이 강요되었다. 우리나라의 지도자들이 경제에 대해서는 대부분 무지했기에 우리나라는 분명 공무원 수를 줄이고, 작은 정부를 지향했어야 했다. IMF의 경우도 정부의 잘 못 이었다. 정부가 환율의 일정한 선을 맞추기 위해 외화를 계속 팔며 기업이 수출을 통해 이득을 볼 수 있는 길을 막았고, 은행에 대한 통제로 기업을 더욱 힘들게 했다. 그렇게 국고에 외화는 더 남지 않게 되고, 은행에 대한 통제와 국제기구에 대한 신뢰를 잃음으로서, 그 당시 통제함으로써 지분율 대부분이 외국인이었음 감안하면 경제가 무너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이 책에서는 한국을 위해, 더 나은 자본주의를 위해 정부에서 할 일 들을 제시한다. 하지만 정말 안타까웠던 것은 이 부분에 있다. 이 책은 분명 1998년 출판되었던 책이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 정권이 3번이나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제시한 자본주의를 위한 길을 거의 실천하지 못한 것이다. 정말 이 책을 읽으면서 안타까웠던 부분이다. 15년이 지난 책이 이미 해답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지도자들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 경제는 기업 덕분에 어느 정도 성장했지만 정부는 항상 이를 더 막으려고 한다. 분명 이번 정부부터는 경제가 더 더욱 성장하길 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꽤나 많은 깨달음을 얻었던 것 같다. 그렇게 두꺼운 책은 아니지만 이미 이 책의 저자인 송병락 교수는 내게 크나큰 충격을 주었다. 15년이 지난 지금 송병락 교수를 검색해보면 서울대 명예교수 직을 가지고 계실 뿐 아니라, 서울대 부총장을 지녔던 경력도 있으시다. 이 책에서는 내 이념을 흔들어놓았고,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경제 분야에 있어서는 송병락 교수를 내 지식에 의해 비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그저 이를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도 경제 관련 분야에 대해서는 이분의 책이 내게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이 때 당시 이명박 정부였다. 지금은 박근혜 정부이고, 앞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대통령이 박근혜 게이트로 탄핵이 된다면 정권이 무려 2번이나 바뀔 상황이다. 하지만 경제는 좋아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나쁜 상황에 직면했다. 일각에서는 실업률이 IMF때보다 높다고 한다. 청년 실업률도 최고치를 찍었다. 과연 우리나라는, 우리나라 정부는 어떤 방향과 정책으로 경제를 살릴 수 있을까?

2017년 2월 19일 일요일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수학 - 수학으로 생각한다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수학 - 수학으로 생각한다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수학

도서명 : 수학으로 생각한다
저  자 : 고지마 히로유키 (박지현 옮김)
제출자 : 1학년 03반 19번 김정우

 수학이란 과목은 여러 이유로 싫어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대부분의 학생들도 수학을 왜 해야 되는지 이유를 모르지만, 그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열심히 한다. 이과를 전공한 대부분의 사람들도 더 높은 단계의 수학을 배울수록 실생활에서 이용되는 일이 없다고 배울 이유가 없다고 한다. 수학을 열심히 배운 것에 후회를 느껴, 이렇게 열심히 하게 만든 사회를 비판하면서 수학은 그저 대학을 잘 가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런 말을 들으면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느낀다.
 나 역시 수학을 배우면 배울수록 어렸을 때 가졌던 흥미를 잃고 있다. 가끔씩 수학에 필을 받아 재미를 느껴 열심히 푸는 경우가 있지만, 오래가지는 못한다. 앞에 말한 많은 사람들의 수학에 관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인해 나 역시 수학을 왜 해야 되는지 의문을 갖게 될 때가 있다. 대학에 와서도 공학수학을 배웠지만 실질적으로는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한 건 물리, 화학적인 것을 설명할 때 수학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솔직히 대학 수학 이상의 어려운 단계의 수학을 배우지는 못했지만, 분명 앞에 말한 사람들이 잘 모를 것이라고 믿는 편이다. 그들이 모든 분야의 공부를 하지 않는 이상, 수학이 사용되는지 안 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답을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실생활에서는 사칙연산을 제외하고는 많은 부분이 필요 없을 테지만, 어떤 분야에는 분명 필요할 것이다. 이렇게 수학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노력하지만, 재미를 느끼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내가 갑자기 수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난 후이다. 책의 표지에는 제목 외에도 부재가 있었는데, ‘초등수학의 단순한 아이디어만으로도 상대성 이론, 빅뱅론, 엔트로피, 경제 사회 현상을 척척 이해한다.’ 라고 써져있었다. 일단 초등수학으로 이 어려운 현상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데에 호기심을 가졌다. 또한 평상시에도 우주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상대성 이론과 빅뱅론은 당연한 관심사였고, 엔트로피 역시 제레미 리프킨이 쓴 엔트로피라는 책을 읽었기 때문에 흥미가 갔다. 또한 경제랑 사회 분야 역시 내 관심사 중 하나였기 때문에 이 책은 내 궁금증을 풀어줄 현재 딱 나한테 맞는 책이었다.
 책을 읽어보면서 확실히 수학의 놀라움을 느꼈다. 일단 초등학교 수학만으로 이런 높은 차원의 과학과 경제, 사회분야에 적용시킬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의외로 우리가 쉽게 생각했던 초등학교 수학에서도 놀라운 발견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지금까지 초등학교 수학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 나에게 반성의 기회를 주었다. 또한 그렇다면 중학교 수학이나, 고등학교 수학은 더 많은 분야에 이용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갖게 되었다.
 프랙탈에 관한 내용을 제외하고는 과학에 대해 어렵다고 느꼈던 부분은 이 책을 통해 쉽게 이해했다. 하지만 경제, 사회 분야에 대해서는 아예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아무리 읽어보아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확실히 경제에 대한 지식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인지, 초등학교 수학을 조금만 응용했는데도 이해하지 못했다. 솔직히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해했던 부분은 그저 놀라웠다. 예를 들면, 상대성 이론을 초등학교 때 배운 상대속도를 응용시켜 쉽게 설명해버렸다. 허블의 법칙 역시 도플러 효과를 빛에 적용시켜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상대성 이론과 허블의 법칙을 합쳐 초등학교 때 배운 닮음을 적용시키니, 허블의 법칙은 상대성 이론조차 영향을 주지 않는, 모든 우주에 적용되는 불변의 법칙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경제, 사회 분야에서 이해한 부분도 있었다. 시장거래나 외부불경제 등 이런 것은 이해했다. 이를 통해 확실히 느낀 건 일상생활의 모든 것에 수학이 적용된다는 것이었다. 인간은 이익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수학이 당연히 필요했다. 개인과 사회의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수학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었다.
이 책이 내가 읽었던 다른 책과 달랐던 특별한 부분이 있다. 모든 것을 수학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의 예를 보여주었다. 지금까지 읽었던 다른 책들의 경우 그저 권위 있는 수학자들을 인용해 모든 것은 수학으로 표현이 가능하다고 언급하고는 그에 대한 예를 보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예를 들었다. 그리고 수학적 공식만 사용하지 않았다. 독자를 위해 일상생활에서 적용될 수 있는 것을 알려주며 쉽게 설명해주었다. 만약 이런 예가 없었다면 아예 이해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수학은 사칙연산만이 아니었다. 수학이 우리도 모르게 모든 부분에 적용되어 있었던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는 사칙연산을 제외하고도 많은 수학이 사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쓸데없이, 아무런 이유 없이 배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귀찮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수학이지만, 나중에 커서 어떤 일을 할지는 모르지만 분명 쓸데가 있을 것이다. 내 가치관중 하나인 배우는 것에는 쓸데없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립 시켜주었다. 비록 현재는 수학을 적용시킬 부분이 없겠지만, 언젠가는 사용할 일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궁금한 점을 풀었으니 다시 한 번 수학에 재미를 가져보아야 겠다.

수학은 아무데도 쓸데가 없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면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수학은 우리의 모든 부분에 적용되고 있는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학문이라고, 수학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력이 너무 커서 우리는 그저 모를 뿐이라고, 그러니 수학을 공부해야한다면 수학을 절대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말이다.

2017년 2월 18일 토요일

부자가 되고 싶다면 젊을 때 시작하라

부자가 되고 싶다면 젊을 때 시작하라




 ‘젊을 때 시작하라’, 고등학교 당시 도서관에서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 도중 내 눈에 띈 제목이었다. 무엇을 젊을 때 시작하라는 말인지 궁금해서 한 번 꺼내 보았더니, 부자가 되는 방법에 관한 것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돈에 대해서 정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거의 구두쇠로 불릴 정도로 돈을 저축하기에, 부자란 단어는 단연 나에게 이 책을 읽도록 만들었다. 게다가 삼성증권에서 감수한 사실이 이 책에 무의식적인 신뢰를 주었다. 이 책의 출판연도를 보니 2003년, 책을 읽을 때가 2013년이기에 10년 전이다. 그 때에도 삼성증권이 증권사에서 독보적 존재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모르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모든 평가에서 거의 1,2번째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무의식적인 신뢰를 주었던 것 같다.


 앞으로 재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팁을 알려 준 책이었다. 재정적으로 독립하기 위해서는 돈에 대한 관리가 철저해야 한다. 이는 어느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여기서는 이보다 앞서서 돈을 어떠한 방법으로 어떻게 잘 써야 하는가에 대해 알려주었다. 대부분 돈에 대한 나의 습관이 이 책이 제시한 이상적인 돈의 관리와 거의 맞아 떨어져서 뿌듯했다. 더 더욱 값진 깨달음 한 가지는 앞으로 카드를 쓰게 될 때 내게 일어날 것 같은 문제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돈에 대한 관리는 잘 알았으나, 몰랐던 부분이 있었다. 그것이 카드에 대한 내용인데, 할부와 일시불이다. 예전부터 어떻게 은행이나 카드회사들이 돈을 버는지 궁금했었다. 하지만 능동적으로 조사를 하거나 찾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이에 대한 답을 얻었다. 그리고 카드를 사용할 때는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 부모님이 항상 결제를 할부로 하시기 때문에 장점이 많은 줄 알았다. 하지만 할부로 인한 끔찍한 예시들을 보고 놀랐다. 물론 예시에서 나오는 그들은, 돈 관리에 대한 습관이 안 좋아서 일어난 일들이지만, 조심해야 할 내용이었다. 카드에 빚을 지고 갚아도 갚은 것 같지 않는 그러한 기분을 느끼고 싶진 않다.


 주식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었다. 일단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통장이나 펀드에 관한 종류와 각각의 특징들을 알려주었다. 그 다음 복리에 대한 설명으로 나를 다시 한 번 매혹시켰다. 이 책은 여러 가지 부문에서 따로 표를 만들어야 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매혹으로 인한 내게는 노력이 아니라 즐거움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여러 번 주식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중학교 때에는 부모님의 반대로 하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하고 싶은데 아빠가 대신 해 주시겠다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됨으로써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었다. 책이 알려준 방식대로 금융감독원 사이트에 들어가서 내가 투자하고 싶은 기업들을 찾고 그 기업의 가치를 평가 할 수 있게 포트폴리오를 작성했다. 제일 처음에 책에 나와 있던 것을 보고는 굉장히 쉬운 줄 알았는데, 실제로 dart.fss.or.kr사이트에 들어가서 회사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면서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이를 통해 부모님께 허락을 맡았고, 은행에 가서 광주은행을 통해 키움증권 계좌를 연결시켰다. 그리고 스마트 플레이어로도 주식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처음에 설날 때 받았던 돈과 지금까지 모아놓았던 돈을 앞으로 쓸 돈을 남겨두고서 주식에 투자했다. 지금 현재 7개의 기업에 투자를 했다. 최대 4000원 넘게 까지 이익을 얻었지만 지금은 487원이다. 한번은 –8000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다. 그래도 지금처럼 이익이 나올 때면 앉아서 저 정도의 돈을 벌었다는 생각에 기쁘다.


 워렌 버핏은 어렸을 때부터 경제나 경영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이에 관련된 지식을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었다. 그의 부모님이 가정의 수입과 지출을 공개했기 때문에 더 잘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말을 꺼내는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이에 관련된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아 놓아야 한다는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이 책에서 나왔던 사례들의 공통점은 무지에서 나온 실수, 그로 인한 파산이었다. 물론 이를 극복한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끔찍한 결과를 겪을 바엔 차라리 예방을 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 그러기 위해서는 이와 관련된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각 개인들이 이 지식들을 통해 좀 더 풍요로운 경제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런 책들을 읽음으로 인해서 금융, 경제적인 지식에 있어서는 또래 친구들보다 많은 경험을 갖게 되었다. 특히 대학와서도 이때 책으로 경험했던 직간접적인 경험은 혼자살게 되면서 빛을 발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한 주식은 5년이나 지난 지금 몇개는 실패했지만, 결과적으로 통장에 적금든 것보다 더 많은 이득을 보았다. 팀원들과 사업을 처음 진행할 때도,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예산이나 금전적 관리에 있어서는 처음 부터 인정받아왔다. 그 역할을 바탕으로 대표도 할 수 있었고 말이다. 지금 현재 개인 돈도 정식적인 복식부기는 아니지만, 나에게 편한 복식부기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또한 여전히 카드 사용에 있어서는 항상 경계한다. 체크카드는 사실상 상관은 없지만, 신용카드는 분명 많은 지출을 불러일으킨다. 신용카드를 대학교 오자마자 개설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 특히나 비싼 가격의 물건은 대부분 할부로 계산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내역을 기록해놓지 않으면 파악하기가 힘들다. 항상 부자가 되고 싶었고, 어렸을 때부터 돈에 대한 집착이 컸다. 그런 덕분에 이런 지식을 스스로 찾아보게 되고, 다른 친구들보다 많은 경제적 경험을 갖게 되었다. 이런 경험이 분명 생활을 할 때 전적으로 도움이 된다. 내 경험으로 판단하건데 분명 학교 교육에서도 이런 경제적인 교육을 가르쳐야 한다. 기초 교육과정에 경제를 가르쳐야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생겼을 때 극복할 수 있고, 그런 어려움을 예방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부자가 되겠다는 그런 의식이 과연 나에게 필요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어렸을 때부터 돈에 대한 집착이 강했던 나로서는 돈을 버는 것이 큰 행복일 거라는 착각이 있었다. 아니 착각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진리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2년간 창업을 하고 일을 해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깨달은 것은 분명 돈이 벌리면 좋긴 하지만, 그게 사실상 나에게 행복을 갖고 오는건 아니었다. 그렇기에 내가 어떨 때 행복할까라는 고민들을 어느 순간 많이 하게 되었다. 아직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지에 대해 명확히 잘 알지는 못한다. 계속 찾아보고 있다. 아직 학생이라는 신분이 있기 때문에 이 시기가 정말 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딪혀보면서 내가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경험들을 행동으로, 실제로 해보면서 나와 맞는지 안맞는지를 판단해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제는 돈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경험에 대한 투자에는 관대하게 사용하는 것이 나에 대한 발전을 할 수 있는 방법이면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2017년 2월 16일 목요일

대전 유성 죽동 파스타 맛집 이태리식탁 - 카프레제, 어부 파스타, 대파스타

대전 유성 죽동 파스타 맛집 이태리식탁
카프레제, 어부 파스타, 대파스타



방문일자 : 2017년 01월 26일 목요일

대전 레스토랑 이태리식탁은 굉장히 큰 길인 북유성대로를 지나다보면 보이는 유성경찰서 뒤쪽에 위치한 노은지구에 있다. 사실 이곳을 햇빛 밝은 낮에 가본적이 없어서 낮에는 어떤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밤에는 굉장히 조용한 마을이다. 이런 조용한 마을에 띄엄띄엄 예쁘고 분위기 좋은 카페나 음식점들이 더러 있고, 뒤쪽에 보면 예쁘게 지어놓은 주택단지가 있다.

이태리식탁은 죽동에 위치한 중식 리엔차이 맞은편에 있다.


간판이 이렇게 분위기 있지만, 차 안에서는 간판이 잘 보이지가 않아서 이태리식탁을 찾기가 힘들었다.
나를 아껴주시는 분이 저번에 이곳에서 밥 한끼 사주신다고 했었는데, 아쉽게도 일요일이라 닫혀있어서 못갔었다. 대전에서 꽤나 오래사신 분인데, 가본 파스타 집에서는 이 곳이 제일이라고 추천하셔서 친구랑 방문하게 되었다.


건물 전체 사진을 촬영하지는 않았지만, 건물이 하얀색이다. 뭔가 이 건물이 이태리식탁을 위해서 지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니면 건물주인님의 인테리어 센스가 엄청나게 좋던가 둘 중의 하나인 것 같다.


뭔가 굉장히 분위기가 있다. 사실 8시 쯤 왔을 때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9시 반 쯤에 나가려고 보니까 아무도 없어서 내부 사진을 찍었다.


화장실 문 앞인데,,,,,,,글 쓰다 보니까 깨달은 점인데, 화장실을 안가봤다. 화장실이 정말 인테리어에 끝인데 말이다.


건물 내부 안에 위로 올라가는 계단 내부에 이렇게 나무들을 심어놓았다. 역시 이 건물은 인테리어를 너무 잘 해놨다. 친구가 저 흰색 자전거가 과연 인테리어인지 아닌지 맞춰보자고 했다. 딱봐도 페달이 없어서 타고 다니는 건 아닌 것 같았다. 열심히 밥 먹느라 결과 찾아보는 것도 잊어버렸다.


이런 냅킨에 글자를 박아놓으면 실제로 봤을 때 없어보인다(매우 주관적인 생각). 실제로 좀 약간 별로였다. 그런데 사진을 찍으면 좀 괜찮다. 그래서 많은 업체들이 냅킨에다가도 깔끔하게 로고를 박아 넣는 것 같다.





카프레제랑 어부 파스타S, 대파 스타 이렇게 3개 주문했다.

카프레제이다. 사실 카프레제가 뭔지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음 9,000원 주고 먹긴 좀 그랬다. 운전해야되서 와인이나 맥주를 시키지 못한게 아쉬웠다. 안주거리로는 제법인데 말이다.

대파스타, 대파 파스타 줄여서 대파스타라고 한다. 처음에 입에 집어 넣으면 기침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무엇인가 생각치 못할만한 향과 맛이 갑작스레 자극하기 때문이다. 파스타를 좋아해서 많이 먹어봤지만, 대파스타는 처음이었다. 맛있었던 기억이지만, 이게 어떠한 독특한 맛인지는 좀 설명하기가 힘들다. 확실한 건 느끼하거나 달콤하거나 신선한 맛은 아니었다.

어부 파스타이다. 토마토 향이 이중으로 다가오는 맛이었다. 어찌되든 3개 중에서는 이게 제일 맛있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토마토 파스타 종류라 익숙해서 그런 것 같다. 다양하게 풍성한 해물이 들어간지라 더 맛있었다.

이태리식탁의 장점은 분위기 좋은 인테리어와, 불맛과 더불어 나는 색다른 향인 것 같다. 일반 이태리 식당에서는 분명 맛볼 수 없는 파스타이다.
단점은 아무래도 비싼 가격이지 않나 싶다. 학생 입장에서는 오기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그래도 연인과 데이트 하러 올 때는 정말 좋은 장소이긴 하다.

아이폰 7플러스 생긴 뒤로 사진 찍는 재미가 생겼다. 기존에는 저렇게 사진을 잘 찍을 수가 없던 나인데, 밝은 필터로 설정해놓고 구도만 잘 맞추면 정말 좋은 사진들이 많이 찍힌다.

아이폰7플러스 듀얼렌즈로 찍은 개인적으로 젤 잘나온 것 같은 사진!!


나누어 쓰는 시대 - 공유경제의 개념

나누어 쓰는 시대 - 공유경제의 개념



1.공유경제의 개념

정의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미 Times는 2011년 5월 ‘세상을 변화시킬 10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로 공유 경제를 선정한 바 있으며, 2013년 1월 Forbes는 모든 것을 공유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공유 경제를 전 세계적인 경제키워드로 선정했다. 2013년 3월 The Economist 역시 공유 경제를 특집으로 다루며 세계가 공유 경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지적했다. 글로벌 공유 경제 커뮤니티 Mesh4에 따르면 2013년 9월 5일 기준 공유 경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사업자 수는 전세계 135개국 8,322개에 달한다. 또한 이들 사업자들이 유치한 투자 금액 규모가 210억 달러에 육박해 향후 성장 가능성 역시 높게 평가되고 있다.
 공유 경제는 ‘비가격적인 것에 기반을 둔 사회관계가 주요 역할을 하는 경제이다(Lessing, 2008).’ 전통적인 상업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가격적 요소라면 이와는 다른 사회관계가 동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소비적인 측면을 강조하면 ‘집단처럼 하나로 합치고 공유하는 활동이 협엽과 커뮤니티라는 방식으로 살아나는 협력적 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Botsman & Roger. What’s Mine is Yours, 2010)로 정의 된다. 나아가 협력경제(Collaborative Economy)는 기업이나 사람들 간의 소유와 활용이 공유되는 경제적 모델로서 새로운 생산과 서비스 및 비즈니스 성장을 가져오는 경제(J, Owyang, 2013)로 규정된다. 따라서 공유경제를 “물건이나 공간, 지식을 굳이 소유하기 보다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대여하거나 교환하여 상호편익과 적정이윤을 얻는 비즈니스 모델이자 생활방식"로 정의한다. 그런 의미에서 공유경제는 여분의 재화를 거래하는 점, 소셜 네트워크와 IT기술의 접목, 신뢰가 있어야 가능한 비즈니스라는 점에서 다른 경제구조나 서비스 방식과 차별화가 된다.

전통 소유경제와의 비교

전통경제가 과잉소비 방식으로 움직인다면, 공유경제는 협력적 소비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전통경제는 공급자의 이윤창출, 소비자의 재화의 소유가 주요 목표라면, 공유경제는 분명 이윤을 추구하지만 그 못지않게 사회적 가치, 즉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는 가치의 영역을 포함한다. 소비자 역시 공유 재화 및 서비스를 구매함으로써 공유 그 자체의 경험을 통해 인간관계를 확장하거나 공유경제 특유의 신뢰관계 속에서 자존감을 높이기도 한다. 따라서 전통경제는 경쟁에 바탕을 두고 작동한다면 공유경제는 신뢰를 바탕으로 작동한다. 공유경제의 수요, 공급과 거래는 그 바탕에 상대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작동하기 어려운 구조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전통경제는 대량생산된 물건을 싸게 팔아야 하므로 자원고갈을 피할 수 없지만, 공유경제는 이미 생산된 유휴자원을 재사용하는 것이므로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

공유경제의 특징

 첫째, 공유의 경제에는 공동체로서의 소속감, 보편적 개방성에 대한 열망과 우리의식(Sense of We)가 존재한다. 만약 우리-합리성이 보편적 개방성과 양립하지 못한다면, 우리-합리성은 마피아와 같은 범죄 집단의 논리를 설명하기 위해서도 존재할 수 있다.

 둘째, 공유의 경제에는 타인과의 관계가 중심적 가치를 담당한다. 사람은 항상 타인과 구성적 관계(constitutive relation)에 있다. 각 개인의 모든 결정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로부터,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개인은 고립된 주체(isolated subject)가 아니라 타인과이 관계속의 주체(subject-in-relation)가 된다.

 셋째, 공유의 경제에는 내재적인 이상으로부터의 동기부여(intrinsic ideal motivation)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가 윤리적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나의 수단-목적관계를 최적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가치를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경제나 인생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기 위해서 이윤의 일부를 공동소유로 내놓은 사회적 경제 내지 공유경제 사업에 매진하는 것이다.

 넷째, 공유의 경제는 타인의 반응 없이는 불가능하지만, 타인의 반응이 필수 조건이라고 할 수 없는 호혜성이 중요하다.

 결국, 공유경제는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국가가 수행해야할 공적서비스를 민간 부문이 대신했던 것이다. 공유경제의 원천은 종교적 신념에 근거하고, 사회구성원들의 호혜적 특성이 반영된 인간중심의 새로운 경제 질서라고 볼 수 있다.

살아있는 크리스마스 - 혁신적 사고의 가치

사회적 가치 창업?


혁신적 사고의 가치

혁신적 사고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

#1. The Living Christmas Co

한국말로 번역하면 ‘살아있는 크리스마스’ 이다. 업체이름이다.

전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는 크나큰 행사이다. 집에서뿐 아니라 손님을 접대하는 가게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예쁜 전등과 함께 꾸며 놓는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기간이 지나면 그 나무들은 어디론가 사라진다. Los Angeles에서 조경업을 하는 스콧 마틴(Scott Martin)은 이런 점을 문제삼았다. 왜 멀쩡한 나무들을 잘라다가 잠깐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하고 쓰레기 매립지에 묻는 것은 이해할 수 없던 것이었다.

그는 당장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조경전문가였던 그에게는 나무를 직접 키우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그는 살아있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빌려주는 사업 아이템을 생각해냈고 곧바로 실행에 나섰다.

웹사이트를 만들고 다양한 크기의 삼나무, 소나무, 전나무, 구상나무 등을 올려놓고 적절한 가격을 매겼다. 장애가 있어서 일을 하기 힘든 사람들을 고용하여 나뭇가지를 손질했고, 친환경 크리스마스 장식도 구비했다. 이른 시간이 남은 친구들과 같이 루돌프 사슴 느낌을 낸 의상을 입고 직접 고객한테 나무를 배달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이 끝난 뒤 이 과정을 거꾸로 하여 나무를 수거해왔다. 그리고 그 나무를 도시의 나무심기 프로젝트에 기증했다.

스콧 마틴은 크리스마스트리를 공유할 수 있는 기발한 방법을 찾아냈고, 이 아이디어로 돈을 번과 동시에  환경에도 기여를 하게 된 셈이다.

고객들은 나무를 사서 소유하고 버리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이, 크리스마스트리를 이용 할 수 있다. 또한 서비스도 빠르고 편리하다. 원하는 나무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 알아서 배달이 된다. 또한 모바일과 트위터를 통해 배달정보도 확인 할 수 있다. 힘들게 자동차 지붕 위에 나무를 묶어서 가져 올 필요도 없는 것이다.

Living Christmas Company’s Mission
그들의 미션은 “To change the way California celebrates Christmas”이다. 즉 캘리포니아에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그들의 목표인 것이다.

이 목표를 위해서 그들은 해결 방안의 방향성을 11가지를 제시한다.

1.인식 제고(Raising Awarness)

이들이 강조하는 제일 중요한 계획은 인식을 제고시키는 것이다. 더 이상 사용할 일이 없어 버리곤 했던 살아있는 것을 소중히여기게 함으로써, 우리 미래의 세대들과 함께 올바른 휴일의 관행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2. 지속가능성을 넘어 재생성을 위한 노력(Beyond Sustainability, We strive to Be Regenerative)

지속가능성만을 가지고서는 지구에 전혀 좋은 임팩트를 주지 못한다. 그러기 때문에 그들은 재생성을 강조한다. 무엇인가 재생한다는 것은 환경에 순이익을 준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3. 좋은 일로 잘하기(Doing Well by Doing GOOD)

그들은 의도적으로 비영리 단체이다. 시장과 자본주의에서 밑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변화가 지속적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기부보다는 투자가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질 높은 효과를 창출 할 것이라 믿는다.

4. 권한 부여를 통한 발전(Progress through Empowerment)

그들은 노동 집약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  나무에게 수분을 공급해야 하고, 직접 운반도 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고용에서 찾았다. 그들은 장애가 있는 성인들을 고용하여 나무를 돌보게 하였고, 재향군인단체와 협력하여 나무를 배달했다. 직접 책임감을 갖을 수 있도록 많은 권한을 부여하면서 진정한 직업을 제공한다. 일을 열심히 할수록, 회사가 더 잘될수록,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만들 수 있다. 이것이 그들이 선택한 사회적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최선의 방법이다.


5. 재택 안전(In-Home Safety)

나무는 가연성이 있기에 잘 못하면 불이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Fire Marshals in California를 통해 가정가 회사에서 안전하다고 보증을 받았다.

6. 실내 공기 퀄리티(Indoor Air Quility)

살아있는 나무는 먼지를 제거하고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전환시켜 실내 공기의 질을 향상시킨다. 한편 플라스틱 나무는 유해한 화학 물질을 공기 중으로 배출 할 수 있으며, 절단 된 나무에 사용되는 상업용 난연제에는 발암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7. 도시의 공터 활용(Urban Infill)

도시 밖의 값싼 땅을 이용하여 나무를 기르고 배달하는 것이 아닌, 귀중한 도시의 그린벨트이자 전력선 아래의 땅을 사용하기 위해 재개발(Brownfield) 땅을 찾았다. 산업 토지를 재사용함으로써 그들의 숲에게 새로운 삶을 부여하고 있다. Shell Oil과 파트너십을 맺고, Los Angeles 시내에서 20miles(32킬로미터) 이내의 땅을 최대 40 Acres(약 50평) 까지 사용할 수 있다.
8. 지역 사회 발전(GROW local, HIRE local, DELIVER local)

모든 것을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다. 지역에서 나무를 키우고, 지역에서 고용하고, 지역에 배달한다.
9. 도시 임업(Urban Forestry)

현재 그들은 Carson에서 자라는 4,000 그루 이상의 나무를 가지고 산소를 생산하고, 먼지를 제거하며, 강우량을 모으고 있다. 그들은 이런 도시 임업 프로젝트를 Tree Musketeers와 미국 보이스카웃과 같은 조직에 계속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성장함에 따라 일년에 수 천개의 살아있는 나무가 계속적으로 생겨난다고 한다.

10. 매립지 전환(Landfill Diversion)

캘리포니아 주에서 각 도시에게 2020년 까지 폐기물을 75% 정도로 줄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여기서 나무는 전부 온라인으로 주문되기 때문에, 각 도시에 얼마나 많은 나무가 임대되었는지 정확히 추적하여, 각 도시가 주에서 제공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11. 글로벌하게 지역적으로 행동하기(Acting Globally and Locally)

계속적으로 지역 사회 봉사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다수의 자선 단체와 함께 파트너십을 조성하고 기금 모금을 하고 있다. 약 50개의 지역 비영리 기관가 파트너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또한 Living Christmas Company에 대한 정의를 Christmas Tree에 만 한정짓지 않고, 확장하여 친환경적이며 공정한 제품과 예술품 및 장식품을 홈페이지에 추가했다. 이 제품들은 인도 여성 프로그램과 네팔 티베트 난민을 지원하고 현지의 녹색 산업을 지원하도록 만들어졌다.

우리는 물건을 소유하는 일에 집중을 한다. 하지만 Living Christmas Co는 소유하는 일에 집중을 하지 않는다. 그들이 집중하는 것은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 변화가 좋은 방향이 아니었다면 그들에게는 많은 파트너쉽, 엔젤 투자, 지역 커뮤니티가 그들이 가는 길에 도움을 주지 않았을 것이다.

 요즘에 많은 기업들이 좋은 방향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 방향성을 위해 많은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Living Christmas Co처럼 좋은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는 정말 많지 않다. 그들은 자신들이 어떤 구조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완벽히 이해했다. 그리고 그 각 process마다 최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구상했다.

고용되기 힘든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권한과 그에 따른 책임을 주는 ‘일(Work)’을 제공했다. ‘나무(Trees)’의 활용가치를 그저 임대함으로써 나무를 아끼는 것에 한정짓지 않고, 나무로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을 생각했고 실천했다. 또한 지역(Local)세계(Global)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있다.

비영리 기관이라도 자립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 있어야 한다. 과연 이 크리스마스 나무 임대 사업이 실질적으로 돈을 많이 벌어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하지만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이미 많은 투자들을 유치해냈다. 그리고 벌써 4년 이상 유지를 넘어 더 많은 활동들을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우리의 사업적인 두뇌는 소유에 집중하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할 수 없다. 인간의 사회적인 삶은 역사적으로 언제나 공유라는 가치에 의존해왔다.  이제는 사회의 방향이 소유에서 공유로 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공유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이 더 많은 자본을 축적하고 있다. 이는 벌써부터 증명되기 시작한다. 우버, 에어비엔비 등 택시, 호텔 등을 공유하는 플랫폼 사업이 엄청난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혁신적 사고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고, 소비자들은 더  많은 선택과 권력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기업을 우리는 ‘메시 기업'이라고 부른다.








접속의 시대란

접속의 시대란



접속의 시대가 오고 있다.

 재산의 역할이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 자본주의 경제는 재산을 시장에서 교환한다는 발상 위에서 성립한 것이다. 근대 이후로 재산이라는 단어는 시장과 동의어처럼 쓰이기 시작한다. 이런 재산이라는 개념과 역할이 달라진다면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시장의 개념은 초기 물건을 교환한다는 장소적 개념에서 파생되었으나 18세기 말이 되면서 시장의 개념에서 공간적 개념은 사라지고 물건을 사고파는 추상적인 과정을 묘사하는데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 세계는 시장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되지 못하는 것이 없을정도로 시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시장의 규칙에 따라 살아간다. 싸게 사들이고 비싸게 팔아치우는 것이 당연한 규칙이 되었다. 재산을 모으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세상살이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커가면서 배우고, 내가 누구인지는 내가 무엇을 가졌는지와 직결된다는 것을 배우고, 이 세상은 상품을 교환하고 남부럽지 않을 만큼 재산을 누려보겠다는 원초적 충동에 의해 굴러간다. 이 원초적 충동은 사람들로 하여금 행복해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착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현대 생활의 기초가 허물어지는 조짐이 보인다. 시장은 네트워크에 자리를 내주며, 소유는 접속으로 바뀌고 있다. 기업과 소비자는 판매자와 구매자로서 시장에서 재산을 교환하던 근대 경제의 기본 구조를 포기하고 공급자는 재산을 빌려주거나 사용료를 물리는, 네트워크 관계로 이루어지는 서버와 클라이언트의 단기 접속으로 바뀐다.

네트워크 경제에서 기업은 물적 재산이건 지적 재산이건 교환보다는 접속을 하는 것을 우선시한다. 물적 자본의 소유권이 한때는 산업 사회의 근간이었지만, 이제는 점점 주변적 지위로 밀려나면서, 새로운 경제에서는 물건이 아니라 아이디어, 개념, 이미지가 중시 된다. 이제 부는 더 이상 물적 자본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인간의 상상력, 창의력에서 나오고, 지적 자본은 물적 자본처럼 교환하기 쉬운 형태는 아니다.
이미 벌써 많은 기업들은 소유보다는 접속으로 궤도를 수정했고, 이에 뒤쳐지게 되면 더 이상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부동산을 팔아치우고 재고를 줄이고 시설을 빌리고 아웃소싱에 앞장선다. 이렇게 되면서 에전에는 판매자와 구매자라는 단어로 시장을 설명했지만, 이제는 공급자와 사용자로 시장이라는 개념을 설명한다. 네트워크 경제에서는 시장을 통한 거래가 줄고, 전략적 제휴, 외부자원 공유, 이익 공유가 활성화 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이제 서로에게 물건을 파는 것보다는 집합 자원을 공유하여 광범위한 공급자-사용자 네트워크를 통한 공동 경영을 선호하게 된다.
경제 활동의 기본 구도가 달라짐에 따라 경제를 주도하는 기업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 시장이 중심이었던 시절에는 물적 자본을 많이 소유한 기업이 판매자와 소비자의 상품 거래에서 주도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접속 중심의 구도에서 기업의 성공은 고객과 장기적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점점 좌우된다.

소비자의 의식도 소유에서 접속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값싼 내구재는 여전히 시장에서 거래되겠지만 고가의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집 같은 재화는 공급자에 의해 사용자에게 단기 대여, 임대, 회원제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 계약의 형태로 제공될 것이다. 사람들은 물적 자산이나 재산을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하는 것이 이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소유한다. 하지만 과학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소유가 접속보다 더 이상 개인과 사회에게 이익을 주지 못한다.
인간을 재는 잣대도 변하고 있다. 현행 사회와 정치, 그리고 법은 시장에 기초한 재산 관계에 바탕을 두고 있다. 소유가 접속으로 바뀐다면 앞으로 우리가 스스로를 유지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사유재산이 한 인간을 설명하는 기준이기도 했다. 소유라는 의미가 세상에서 퇴색하게 되면 소유하고 싶다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연구와 관찰이 달라질 수 도 있다는 점이 큰 시사점을 지닌다. 이런 방향대로 세상이 흘러간다면 미래의 인간형은 지금 우리가 예측하지 못 할 소유를 근본으로 하지 않는 접속을 근본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

산업 생산에서 문화 생산으로 방향이 바뀌어가면서 나타나는 중요한 변화는 노동 의식이 유희 의식으로 변화는 것이다. 노동을 상품화하는 것이 산업 시대의 특징이었다면, 접속의 시대에서는 놀이의 상품화가 특징이다. 예술, 축제, 사회운동, 공동체 활동 등 시민의 참여를 개인적 오락으로 유료화하는 것이다. 놀이의 내용과 접속권을 놓고 문화 영역과 산업 영역은 앞으로 치열한 논쟁이 오갈 것이다. 앞으로 문화와 산업 영역의 경계가 모호해지지만, 이를 명확히 해서 자기 영역으로 끌어오는 것이 엄청난 영향력과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세계는 어떻게 될까? 전세계적으로 뻗어있는 다국적 미디어 기업이 세계 곳곳에서 지역의 고유의 문화 자원을 캐내어 문화상품과 오락으로 재포장하고, 많은 사람들이 많은 돈을 문화적 경험에 접속하는 데 쓰게 될 것이다. 이제 개개인의 삶이 시장이 되어 버린다. 기업가는 이 새로운 개념을 ‘고객의 평생 가치’라고 부른다. 사실 이를 이렇게 부른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앞으로는 개인의 경험, 삶이 많은 부가가치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부가가치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형식과 규칙에 얽매여있는 기존의 방식보다는 자신만의 주체성을 가진 경험들이 중요하게 될 것이고, 교육 방식 또한 답을 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주는 것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소유라는 개념 아래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주체성과 개성을 무시해왔다.  소유가 사회의 기준을 만들고 다양성을 배제하도록 시스템화 시켰기 때문이다. 접속의 시대로 오면서 개인의 삶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사회적으로 다양성을 장려하게 되고, 개인의 주체성과 개성이 결국 엄청난 부가가치를 만들게 될 것이다.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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